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창립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해인사 밖에서도 '水려한 합천'

황매산 철쭉·은빛 억새 유명 영남의 금강산 불려 합천호 수상 태양광 발전기 주목 둘레길 산책·래프팅 인기 영상테마파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70여편 촬영 세트장 조성 최근 합천은 '해인사 밖의 합천'을 홍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의 슬로건을 '水려한 합천'으로 정한 이유도 해인사의 엄숙한 이미지에 갇힌 다양한 아름다움을 내세우기 위해서다. 황매산의 독특한 산세, 합천호와 황강의 맑은 물,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인 영상테마파크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황매산 "황은 부른다는 뜻이고, 매는 귀하다는 의미입니다. 풍요한 영산이라는 말이죠." 황매산(1108m) 허리를 오르면서 정순한 해설사가 설명했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으로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부른다. 10월 황매산은 해발 900m에서 온통 은빛 억새로 가득했다. "황매산은 계절 따라 옷을 갈아 입어요. 5월이면 철쭉이 만발해서 산 전체가 붉은 꽃이불을 덮은 듯하죠."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전국 최대규모다. 가장 붉게 물드는 5월 중순에 철쭉 축제가 열린다. 싸늘한 억새 평원을 딛고 서자 저 멀리 지리산 자락까지 훤히 보였다. "장관이죠. 산, 들, 강, 바다, 섬까지 볼 수 있어요. 아침 일찍 올라오면 합천호 물안개와 산 안개가 합쳐져서 구름 위에 서 있는 것같아요." 황매산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등반하기 좋다. 7개 코스로 길이 다양하다. 특히 커다란 바위로 이뤄진 절경 '모산재(767m)'는 전체 탐방 거리가 3.1km 남짓으로 길지 않아 인기다. "황매산은 효의 산으로도 불러요. 칡넝쿨과 뱀이 많아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무학대사가 기도했다는 전설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칡넝쿨, 땅가시, 뱀이 없는 삼 무(三無)의 산이 됐죠." ▶합천호 합천호는 1988년 12월 합천댐이 준공되면서 생긴 호수다. 면적 2595만㎡, 댐 높이 96m, 길이 472m, 만수위 176m, 총 저수량은 7억 9000만t에 달한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수상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합천호 둘레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합천호반로'로 불린다. 합천호와 산허리를 끼고 도는 길이 약 40㎞에 걸쳐있다. 동서로 길게 황강을 끼고 병풍처럼 이어진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봄이면 100리 벚꽃길과 호반이 함께 어우러진다. 여름엔 합천호와 황강이 수상레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모터보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카누, 카약 다양하게 골라 탈 수 있다. 특히 황강의 래프팅이 인기다. 합천댐 방류로 유속과 유량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영상테마파크 정 해설사는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라고 영상테마파크를 소개했다.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시가지 전투 세트장을 테마파크로 만들었다.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영화 '써니', '태극기휘날리며' 등 70여 편의 영화, 드라마가 촬영된 전국 최고의 촬영세트장이다. 7만5000㎡ 부지 위에 마치 박물관처럼 '그때 그 거리'들이 조성되어 있다. 간이역 같이 생긴 입구 매표소를 지나면 광복 전후의 '경성' 시가지 풍경들이 펼쳐진다. 서울역의 예전 모습, 70~80년대 종로거리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5-01-01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남도 합천군] 첩첩산중 해인사, 그 속에 팔만대장경을 품다

가야산 등 1000m 고봉 둘러 일명 극락으로 향하는 산행 습도 높아 목판엔 최악 조건 바람 돌아나가게 과학적 설계 800년 세월 거뜬히 견디어 내 합천은 첩첩산중에 있다. 면적의 72%가 산지다. 가야산(1430m)부터 두리봉, 남산, 오도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가야산 깊은 곳에 합천을 완성하는 해인사가 있다. 해인사로 오르는 계곡은 홍류동이라고 한다. 가을 단풍이 짙어 흐르는 물조차 붉다는 뜻이다. 6km 계곡길을 7개의 다리, 500m의 나무데크로 단장해 '가야산 소리길'로 만들었다. "불교용어로 소리는 '극락으로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뜻하기도 한 중의적인 표현이죠. 해인사 가는 길은 극락으로 향하는 산행이에요." 붉은빛과 맑은 물소리 사이로 정순한 문화해설사가 설명했다. "조심하세요. 고개 숙이세요." 사방의 아름다움을 보고 듣느라 미처 앞을 보지 못했다. 나무에서 늘어진 가지 하나가 앞을 가로막았다. "하심(下心) 나무에요. 고개를 숙여야 지나갈 수 있도록 일부러 가지치기를 안 했어요. 나를 낮춰야 극락에 갈 수 있죠." 길의 소리가 끝나면 절의 풍경소리가 들린다. 해인사다. 불교의 삼보인 불(佛), 법(法), 승(僧)중에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을 담고 있어 법보사찰이라고 한다. 법은 팔만대장경이다. "대장경은 '세 개의 광주리'라는 뜻이에요. 부처님의 말씀인 경(經)과 지켜야 할 도리인 율(律), 가르침을 해석한 론(論)을 말합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경내를 지나 본전에 올랐다. 그 뒤가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이다. "법전까지 밟은 계단이 107개에요. 보통 사찰의 계단은 108개인데 1개가 부족하죠?" 마지막 계단은 장경판전 앞에 놓여있다. 디딤돌 하나로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얻으려는 자들에게 마음가짐을 주문한다. 장경판전에는 현대가 과학이라고 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곳곳에 장치되어 있다. 1251년 완성된 팔만대장경이 800년에 가까운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그 지혜 때문이다. 심산유곡인 가야산은 습도가 높다. 여름엔 89%, 겨울에도 76%에 달한다. 습기 때문에 목판이 뒤틀릴 수 있는 열악한 조건이다. 그래서 장경판전은 바람을 최대한 품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벽면 아래위 살창의 크기와 건물 앞.뒷면 살창의 크기가 모두 다르죠. 계곡의 바람이 실내에서 아래위를 최대한 돌아나가게 하기 위해서에요. 또 바닥에는 소금과 숯, 횟가루를 깔아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했죠. 정말 과학적이죠?"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는 길게 뻗은 처마는 빗물을 막기 위한 것이고, 고온에 구워낸 청기와는 피뢰침 역할을 해 화재를 막기 위한 것이라했다. 세심한 안전장치로 보호된 팔만대장경도 과학이다. 뒤틀림을 막기 위해 추운겨울에 나무를 벌목했고, 바닷물에 2년간 담가 1년간 건조했다. 큰 가마솥에 넣고 쪄서 다시 말린 뒤 옻칠을 해야했다. 가로 70cm, 세로 25cm, 두께 3.5cm의 목판 한장을 만드는 과정은 험난했다. 경판을 새기는 작업도 불심 없이 불가능하다.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목수, 서예가, 스님들은 한 글자 조각할 때마다 세 번 절을 했다고 한다. 경판 한 장에 새겨진 글자는 450여 자다. 1300번 절을 해야 고작 경판 1장을 끝낼 수 있었다. 해인사를 나오는 길에 절이름의 뜻을 물었다. "화엄경에 나와요. '해인(海印)'은 바다가 잔잔해져 모든 사물이 맑게 비친 깨달음의 경지를 뜻합니다." '호국불심' 팔만대장경을 품은 그릇은 내가 낮아져야 이룰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합천군은? ■ 지명 유래: 좁은 내라는 뜻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좁은 계곡이 많다는 데서 유래했다. 조선 태종 13년(1413년)부터 합천이라 칭했다. ■ 위치: 경상남도 북서부 ■ 면적: 983.39km²(LA시의 약 75.5%) ■ 행정구분: 1읍 16면 ■ 인구: 4만 9601명(2014년) ■ 군수: 하창환(재선 2010.07~) ■ 군정 목표: 군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합천 ■ 특산물 : 합천황토한우, 합천토종돼지, 합천쌀, 합천파프리카, 합천우리밀

2015-01-01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남도 거제시] 삼성 조선소 탐방

도크 8개서 연간 70척 생산 고부가가치 선박 세계 1위 거제는 세계 최고의 조선 도시다. 세계 조선업계 '빅 3'인 현대, 삼성, 대우조선소중 삼성과 대우가 거제에 있다. 거제 인구 25만 중에 7만 명이 조선관련 업종에 일한다. 거의 인구 세 명당 한 명꼴이다. 거제시의 협조로 삼성조선소를 찾았다. 마침 삼성조선소는 미주중앙일보와 동갑내기로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삼성조선소는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부지는 축구장 545개 크기에 해당하는 400만㎡다. 조선소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선 '야드 투어'용 벤차량에 타야했다. 삼성조선소의 홍보파트 최유진씨는 "3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1일 유동인구도 3000~40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조선소는 선박을 건조하는 도크(dock) 8개에서 연간 각종 선박 70척을 생산한다. 가장 큰 제 3도크는 길이 640m, 폭 97.5m, 깊이 12.7m로 1만3000TEU급(40피트 컨테이너 1만3000개 선적) 초대형 선박이 건조된다. 유정화 해설사는 "3도크에 배 진수식을 위해 물을 넣는데 걸리는 시간만 3시간이고, 물을 빼는데도 7시간이 걸린다"고 그 규모를 설명했다. 3도크로 가는 도중 버스보다 큰 대형 프로펠러와 마주쳤다. 납작한 수송용 차량 트랜스포터 위에 실려 옮겨지고 있었다. 유 해설사는 "현재 366m 길이의 1만4000TEU 급 초대형 선박이 건조중"이라며 "가장 큰 프로펠러는 길이 11m에 130톤의 쇳덩어리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박 건조는 일반 상선보다 고부가가치 선박이 많아지는 추세다. 고부가치 선박은 '드릴십'으로 불리는 해양원유시추선, 쇄빙유조선 등 특수선박을 뜻한다. 삼성조선소는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에서 세계 1위다. 매년 2~4대를 생산해내고 있다. 2007년 세계최초로 극지용 드릴십을 건조하는 등 최초·최대 기록도 써가고 있다. 특히 드릴십 시장 점유율은 42%로 가장 높다. 드릴십은 각종 첨단 장치가 장착되기 때문에 '드림십'이라고도 부른다. 삼성의 드릴십은 파고 16m, 초당 41m의 강풍이 부는 극한 상황에서도 해상에서 중심을 잡고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비결은 다이내믹 포지셔닝이라는 최첨단위치제어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360도 회전식 프로펠러가 끊임없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삼성의 저력은 기술력에 있다. 용접과 절단, 가공, 수리까지 전 분야에 걸쳐 첨단 로봇들을 자체 개발했다. LNG선 화물창을 자동 용접하는 '스파이더 로봇'을 비롯해 파이프내부의 용접상태를 검사하고, 이물질을 청소하는 자동 검사청소로봇, 선체외벽을 자유자재로 타고 다니면서 작업하는 '블라스터' 로봇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배 밑바닥에 붙은 유기물을 청소하는 수중선체청소로봇까지 개발했다. LNG선 1척에 소요되는 청소시간 1주일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획기적 로봇이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삼성조선소의 차별화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했다. "설계 단계부터 다르죠. 실제 배 1/30 크기의 모델을 상업용 수조에 띄워 추진력과 저항력을 실험합니다. 프로펠러가 돌아갈 때 물방울 개수까지 측정합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4-12-25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는 지금

거제시는 대규모 조선·해양플랜트 조성과 국제적인 해양휴양관광도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은 경상남도의 향후 50년 먹거리를 만들 6대 핵심사업중 하나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석유·가스 등 해양 자원을 발굴하고 시추·생산하는 장비를 건조·설치·공급하는 산업으로 국내에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진행하고 있다. 2013년 국내 해양플랜트 수주액 235억 달러 중 삼성중공업(89억 달러)과 대우조선해양(81억 달러)이 전체 수주액의 72.4%를 차지할 만큼 거제는 해양플랜트 거점도시다. 산업단지는 민자 1조 2664억원을 투자해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일원의 381만㎡(116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육지와 해면이 각각 44만㎡, 337만㎡로 복합 조성된다. 2015년 산업단지 계획수립 및 국가산단 지정에 이어 2016년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착수한다. 준공목표는 2020년이다. 이외에도 거제시는 49억원을 들여 거제면 법동만 일원에 경남 최대 규모의 바다낚시 공원인 '법동 복합해양낚시공원'도 조성한다. 이 낚시공원은 낚시터 사이의 중앙로 길이만 200여m에 달하는 대규모다. 한꺼번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6년말 완공이 목표다. 거제는 '청렴도시' 브랜드 확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씩 상승해 올해 경남도내 청렴도 1위로 뽑혔다. 거제시는 2010년 권민호(58·사진) 시장 취임 이후 '청렴 행정'에 주력해 왔다. 권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장실을 1층 민원실 한쪽으로 옮기고 공무원들의 청렴 시정 동참을 독려했다. 익명성 고발 신고 시스템과 금품·향응을 받은 공무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했다. 권 시장은 "현재 30만명에 달하는 거제시 인구를 앞으로 50만명으로 늘려 글로벌 명품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져 놓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 지명 유래: 크게 베푼다, 혹은 크게 구한다는 의미. 신라 경덕왕(757년)때 처음 거제군으로 지정 ■ 위치: 경상남도 남해,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 섬 ■ 면적: 402.03㎢(LA시의 약 30%) ■ 행정구분: 9면 10행정동 ■ 인구: 257,669(2014년 현재) ■ 시장: 권민호(재선 2010.07~) ■ 시정 목표: 안전한 행복도시, 살기좋은 명품도시 ■ 특산물 : 유자, 멸치, 표고버섯, 굴, 대구, 고로쇠수액, 돌미역, 한라봉

2014-12-25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남도 거제시] '꿈의 800리<거제 해안선 총길이> 뱃길…비경에 '쏙 빠져들다'

거제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10개의 유인도를 포함해 총 73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드나듦이 복잡한 해안선의 길이는 386.74㎞에 달해 '꿈의 800리'라고 부른다. 거제 8경중 외도와 해금강을 배타고 돌아봤다. 거제의 바다는 거칠고 급했다. "지금부터 해상 바이킹을 탈겁니다." 아침에 파도는 높았다. 거제 장승포항에서 출발한 '제 3 옥성호'는 김승철 선장의 말 대로 놀이기구 바이킹을 탄 듯했다. 137명을 태운 배는 외도에 1시간30분 정박했다가 해금강을 거쳐 귀항한다. 3시간이 소요된다. "왼쪽에 대마도가 보이시죠. 맑은 날에는 나카야마상이 게다짝 신고 산책하는 것도 보일 정도로 가찹습니더(가깝습니다)." 김 선장은 배멀미에 승객들을 빼앗기지 않으려 쉴새없이 농담에 주변경관을 실었다.20여분 뒤 동백섬을 만났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음심(心)자 처럼 생겼다캐서 지심도라고도 합니다." 기수를 돌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유람포인트인 외도가 보였다. 외도는 바깥섬이라는 뜻이다. 거제사람들은 내도와 함께 연인섬, 형제섬이라고 부른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740종의 식물이 멋진 조경으로 가꿔져 섬 전체가 거대한 화원이다. "섬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인간 승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동행한 거제시 관광과의 옥치덕 계장이 배에서 내리면서 말했다. 외도는 이창호(2003년 작고), 최호숙 부부가 30여년간 흘린 땀의 결실이다. 1969년 이창호씨는 이 섬으로 낚시를 왔다가 태풍을 만나 하룻밤 민박한 것이 인연이되어 1972년 섬 전체를 사들였다.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그는 갈수 없는 고향을 이 섬에 만들겠다 결심했다고 한다. 바위만 무성한 무인도에 가까운 섬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았다. 외딴섬엔 전기나 통신 시설이 없었다. 애써 심은 감귤나무 3000그루는 태풍이 휩쓸어갔다. 돼지도 키워봤지만 목선에 싣고 뭍으로 실어내보내다 빠트리기도 했다. 여러 차례 실패 끝에 이씨 부부는 식물원을 구상했다. 30년간 한그루 한그루 심고 가꿨던 이씨 부부의 노력은 지금 하루 1만 명이 넘게 찾는 해상식물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수가 급증했다. "2010년에 누적관광객 1000만명을 넘겼죠.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들도 다녀간 명소에요. 섬 매입가가 700만원이었다는데 지금 가치는 5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4만평 섬안에는 동백나무를 비롯해 후박나무, 아왜나무, 팔손이나무, 해국, 종려나무, 선인장류, 용설란 등 아열대 식물들이 예술품처럼 조경되어 있다. 외도에서 배는 1시간30분 정도 정박한다. 다시 배에 올라 해금강으로 향했다.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해금강은 강이 아니라 섬이다. "그 아름다움이 바다에서 솟은 금강산 같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김 선장의 설명대로 해금강은 금강산처럼 기묘했다. 몸체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바닷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벽간수로가 뚫려있다. 유명한 '십자동굴'이다. 이 수로로 배가 드나드는데, 파도가 높은 날은 위험해서 들어가지 못한다. 장승포항으로 귀항하는 길에 멋진 해안이 보였다. 여차~홍포 해안이다. 옥 계장이 말했다. "한폭의 동양화죠? 아직까지 손을 덜타서 자연 그대로 입니다. 거제가 숨겨 놓은 마지막 명소입니다." 거제의 비경들은 파도처럼 급하게 다가왔다. 정구현 기자

2014-12-25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북도 영주

2014km. '내 고향 가다' 두번째 시리즈를 위해 한국에서 다닌 각 지역간 거리다. 공교롭게 올해 연도와 같다. 올해는 본지 창간 40주년이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 주로 호남을 알렸다면, 이번 시리즈는 영남이 중심이다.'소백에서 한라까지' 동선을 따라 내려간 취재였다. 9월29일부터 10월23일까지 25일간 북에서 남으로 향했다. 경상도 최북단 영주시를 시작으로 합천군까지 경상남북 2개도 11개 지역을 거쳐 제주에서 마감했다. 방문기간은 7월 당선된 민선 6기 지자체장들의 취임 100일을 전후한 때였다. 지자체장 12명 중 4명이 초선이다. 각 단체장들은 선거 공약 실현 가능성과 현실적 타협안들을 찾기 바빴다. 한국의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마침 열린 인삼, 탈춤, 유등 축제 현장을 찾았다. 역대 대통령 3명의 고향도 가봤다. 구미, 합천, 김해다. 모두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고향 사람들의 감정은 색과 깊이가 달랐다. 방문길은 고단했다.산을 네 번 올랐다. 비가 퍼붓는 한라산에서 수십 번 미끄러졌다. 통영, 거제에선 울렁이는 파도를 타고 섬에 갔다. 사전에서 고향의 세 번째 뜻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다. 그립고, 정든 땅의 멋과 맛을 전한다. 연재는 방문 동선을 따라 싣는다. 첫편은 소백산이 있는 경상북도 영주다. 정구현 기자

2014-11-27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북도 영주…신라 때부터 조공 1500년 역사 "풍기 인삼이 최고여"

영주를 살리는 힘은 '1500년 인삼'에서도 나온다. 영주의 풍기 인삼은 우리나라 재배인삼의 효시다. 신라 때부터 소백산 산삼이 조공으로 쓰였고 1541년 풍기군수 주세붕에 의해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소백산은 인삼 재배 최적지다.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 11.9도의 일교차가 천혜의 환경을 만든다. 풍기 인삼은 단단하고 사포닌 함량이 어느 인삼보다 높다. 그래서 영주 사람들의 인삼에 대한 자부심은 크다. 때마침 영주 대표 축제인 인삼축제가 한창이었다. 올해로 18회째인 인삼축제는 영주시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영주시 이준호(55) 보도지원팀장은 "영주시 전체 인삼 연매출 2000억원중 10%인 200억이 8일간 인삼축제를 통해 팔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홀로서기다. 정부 지원금을 3회 연속으로 받아 일몰제에 따라 올해는 순수 시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축제 현장은 풍기역 인근 남원천변이다. 점심시간 무렵에 도착하니 둔치에서 내려다보이는 250여개의 부스에 관광객들로 붐볐다. 연휴가 끼어 있어서 올해는 관광객들이 더 많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입구에선 풍기인삼장사 씨름대회가 한창이다. 천하장사 이봉걸씨가 초대손님으로 자리했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인삼향기가 가득하다. 인삼의 모든 것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인삼 튀김, 인삼 도넛, 인삼 주스, 인삼 와인, 인삼 인절미, 인삼 김치 등등 인삼과 관련된 것 중엔 없는 게 없죠." 외국인들에게 단연 인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인삼밭에서 직접 인삼을 캘 수도 있고, 인삼 껍질 벗기기 시합도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인삼아가씨 선발대회도 대회 자랑거리다. 올해는 21명 후보를 뽑는데 101명이 신청해 4.8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후보 아가씨들이 영주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팀장은 "그만큼 인삼아가씨에 대한 상징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밤마다 펼쳐지는 등불날리기 행사다. 관광객들이 날린 수백개의 등불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2014-11-27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북도 영주…부석사 무량수전과 무섬마을 아름다움에 반해

▶'완전한 아름다움' 부석사 부석사는 10자락길에 있다.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문화해설사 전영수(75)씨는 부석사를 '완전한 절'이라고 했다. 불(진신사리), 법(경판), 승(훌륭한 스님) 3가지 요소를 갖춘 절이라는 뜻이다. 본전으로 향하는 안양루에 김삿갓이 남긴 시가 있다. '백년 동안 몇번이나 이런 경치를 구경할까.' 부석사의 아름다움의 요체는 108계단을 올라 만나는 '무량수전'이다. 겉으로는 평범한 목조건물로 보이지만 건축학적인 미를 하나로 담고 있다. 건물 모서리 기둥 윗부분을 건물 안쪽으로 기울여 다른 기둥보다 높게 세웠다. 기둥 한 가운데 부분을 불룩하게 깎은 배흘림 기법은 건물이 가장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황금비율을 만들었다. 전 씨는 "직선으로 빚은 완전한 곡선미"라고 설명했다. 해질 무렵, 장관이 연출됐다. 사찰에 남은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무량수전 기둥에 기대서 소백산을 바라봤다. 혜곡 최순우의 고미술 에세이집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가 동시다발적으로 연출되는 순간이다. 그는 "부석사 무량수전에서는 매일 이맘때면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고 했다. 책에서 최순우는 무량수전에서 본 석양에 대해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했다"고 했다. 천년 고찰의 아름다움은 조상의 지혜에 기대서 자연을 볼 수 있는 여유 한 자락이 아닐까 싶었다. ▶물속의 섬 무섬마을 영주시내에서 서남쪽으로 20~30분 차를 타고 가면 물 위에 뜬 연꽃 모양을 한 마을이 나타난다.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이다. 무섬마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물돌이 마을중 하나다. 물돌이란 말 그대로 물이 휘감아 도는 강 위의 섬 같은 곳이다. 원래 이름은 수도리(水島里)다. 문화해설사 김영애씨는 "그래서 물섬으로 불리다 'ㄹ'자가 빠져 무섬이 됐다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영주 일대에서 알아주는 양반촌이다. 반남 박씨와 예안 김씨가 사는 집성촌이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120여 가구 500여 명이 살았지만 지금은 50여 채의 고택만 남아 보존되고 있고 주민은 40여 명이 살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을을 휘감는 강과 숲, 은백색 백사장과 고택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다. 무섬마을을 대표하는 것은외나무 다리다. 콘크리트 다리가 생기기 전 이 마을의 외나무다리는 매 해 세 개 씩 놓였다. 농로용과 통학용, 읍내 나들이용ㅇ었단다. 다리는 반으로 자른 소나무를 물길 얕은 곳에 다리발을 세우고 얹어 놓은 형태다. 폭 20~30cm 정도로 좁은 길이 150여m 이어진다. 다리의 미학은 '비켜다리'다. 중간 중간에 오가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길을 내줄 수 있도록 다리 한 칸을 더 놓았다. 김 해설사는 "외나무 다리는 짧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면서 "풍광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그 배려의 미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을에서는 매년 10월에 외나무 다리 축제를 연다. 다리를 건너 마을을 걷다 김태길(77)씨 집을 찾았다. 불쑥 찾아온 손님이지만 앉으라 권하고 차를 내왔다. 보이차 한잔에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갔다. 그는 서울에서 대기업 간부로 은퇴한 뒤 4년전 마을로 내려왔다. 장손이라 할아버지가 지은 집을 이어받아야 했다. "살기 좋습니다. 옆집은 육촌 큰택이고 다른 집들도 다 친척들이에요. 고택이라 겨울에 좀 춥긴 하지만 함께 사니까 마음이 따뜻해져요." 마을을 떠나면서 김 해설사가 한마디 덧붙였다. 조지훈의 처가도 여기 있다면서 별리가 만들어진 곳이라고 했다. '이제 임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원앙침 비인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꼬' 무섬마을에서 첫 여정지 영주를 떠났다,

2014-11-27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북도 영주…영주는 지금

〔〈【   올해 4월 한국은 많이 아팠다. 세월호 참사로 '치유'가 국가적 화두가 됐다. 7월에 당선된 초선 장욱현(58·사진) 영주시장이 '힐링 중심'을 시정목표로 삼은 배경이다. 영주시는 전국 160개 특구 가운데 최초로 힐링을 테마로 한 특구를 선점했다. 전통 문화유산의 도시에서 힐링 허브 도시로 제 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영주힐링특구는 소백산 국립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와 소수서원, 선비촌을 연계한 한국문화테마파크, 부석사 템플스테이를 통한 푸드테라피 등을 집중 육성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산림치유단지다. 1380억원을 투자해 옥녀봉 일대 2890ha 산속에 세워진다. 내년말 완공예정이다. 산림치유 체험시설과 연구교육시설, 지원시설 등 산림이 지닌 보건 의학적 기능을 활용한 국제적 산림휴양 허브로 태어난다. 또 한국문화테마파크는 단산면 병산리 일대 96만㎡ 부지에 1565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조성된다. 한문화센터, 전통인형극장, 오픈공연장 등과 전통숙박시설도 들어선다. 힐링 특구로 영주는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 수는 860여만명이었다. 장 시장으로부터 미래 청사진을 듣는다. -전국 최초의 치유단지를 만든다. "택리지에서 천문지리가 남사고가 '소백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했다. 소백산 계곡에 음이온 발생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로 암환자들이 많이 요양하는 곳이다. 역사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영주가 치유의 최적지다." -왜 힐링인가 "몸과 마음을 치유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무너지고 있는 인간성 회복이 가장 필요한 때다. 한국적인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주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도시다." -한국적인 가치란. "1500년 호국 불교의 상징인 부석사가 있고, 유학의 발생지 소수서원이 있다. 단종복위를 시도한 선비들의 초개의 고향이다." -취임 3개월을 넘긴 소감은. "앞으로 4년을 채울 밑그림을 그렸다. 공약으로 '시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를 약속했다. 민선 6기 영주시청의 최고 가치는 영주시민이다. 시민들과 2주에 한번씩 마주앉아 민심을 듣고 있다." -미국과 인연이 있다. "83년 국비유학생으로 인디애나에서 2년간 공부했다. 당시 한인들의 저력을 직접 목격했다. 적응력과 생활력이 대단하다." -한인들이 왜 영주에 와야하나. "미주 한인들 입장에서는 가장 그리운 것이 아름다운 강산이다. 영주는 빼어난 산수의 표본이다. 소백은 고향 어머니처럼 한인들을 품어줄 것이다."

2014-11-27

[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북도 영주…북위 '36.5도' 소백산 자락 사람의 체온을 품어

소백산은 북위 36.5도에서 영주를 품는다. 경상도 북쪽 끝 도시는 위치처럼 사람의 체온을 담고 있다. 사람 답게 사는 법을 가르친 최초의 사립대학 소수서원이 있고, 사람들을 지킨 천년 고찰 부석사가 숨 쉬고 있다. 지금 사람들은 사람을 닮은 인삼을 기르고, 강 위의 섬 '무섬'에서 조상의 유산인 고택을 지키며 산다. 사람 같은 영주는 소백산 12자락길에서 속살이 보인다. 영주 이야기는 소백에서 풀어야 했다. 그래서 첫날 걷지 못한 자락길을 다른 도시를 다니다 다시 갔다. 길따라 적는다. ▶'전설의 숲' 소백산 12자락 소백산 자락길은 영주와 충북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까지 3도에 걸쳐 있다. 산 한바퀴를 도는 12자락 전체 길이는 143km다. 첫 자락을 걸었다. 소수서원-죽계구곡-비로사까지 12.6km 코스로 3시간 정도면 된다. 소수서원 매표소에서 매년 자락길을 걷는다는 60대 등반객 부부를 만났다. 초행길이라고 했더니 대뜸 자락의 의미를 묻는다. 대충 "산자락 아닙니까" 했다. "나도 자락길 선배들한테 들었는데 자락은 셀 수 없는 것들을 세는 단위야. '구름 한 자락에 노래 한 자락'처럼 말이야." 구름, 바람, 안개, 비, 생각, 노래는 원래 우리가 셀 수 있는 명확한 것들이었다. 소수서원에는 마침 안개 자락이 내려앉았다. 1000여 그루 소나무 숲이 내뿜는 솔향이 은근했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최초의 서원이다. "소수는 '무너진 교학을 닦게 했다'는 뜻입니다. 1636년에 세워진 하버드 대학보다 100년 먼저 세워진 사립대학입니다." 문화해설사 이용극(68)씨의 설명이다. 소수서원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죽계천 바위에 퇴계 이황이 쓴 '백운동' 아래 붉은 색 '경(敬·작은 사진)'자에 얽힌 이야기다. 세조 3년 단종복위 거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 마을 65 가구가 몰살을 당한다. 이 해설사는 "당시 죽은 사람들의 피가 죽계천을 따라 10여 리를 흘러갈 정도로 참혹했다. 그 피가 멎은 곳을 지금도 '피끝마을'이라고 부른다"며 "그들의 혼을 달래주려 바위에 경자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소수서원을 지나면 바로 선비촌이다. 영주 지역 고택들을 복원해 조선시대 양반과 상민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제월교를 건너 순흥향교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과수원길이 나온다. 온통 사과밭이다. 사과는 영주의 대표 과일이다. 붉고 달아서 향기가 짙다. 아지매가 길가에 깐 좌판에 '소백산 꿀사과'라는 투박한 글씨가 들어왔다.과수원길을 따라 산기슭을 돌면 물소리와 함께 전설의 숲이 이어진다. 죽계구곡이다. 퇴계 이황이 계곡 물 소리가 노래소리와 비슷하다고 아홉 구비 흐르는 계곡마다 이름을 지었다. 용추비폭, 중봉합류 등이다. 숲이 두터워 대낮에도 어둑어둑했다. 계곡을 넘어 마지막 코스인 달밭길을 따라가면 '산골민박'이 나타난다. 이 민박집 앞에는 작은 함이 하나 있다. 꺼내 마신 막걸리만큼 알아서 돈을 넣도록 한 자율계산함이다. 주인 김씨는 "항상 막걸리보다 돈이 많이 들어있다"고 "아직 살만한 나라"라고 했다. 1968년 영주 철도국에서 기증한 '자유의 종'도 이집의 명물이다. 마을 회의 소집할 때 두드리곤 했단다. 산아래로 600m 더 내려가 비로사를 지나니 벌써 종착점이다. ☞영주시는? ▶위치:경상북도 최북단 도시 ▶면적: 669.09km2(LA시의 51%) ▶행정구분:1읍 9면 9동 ▶인구:11만 2625명(2013년 현재) ▶시장: 장욱현(2014년 7월~) ▶시정 목표: 힐링중심, 행복영주! ▶특산물: 풍기 인삼, 풍기 인견, 영주 사과, 영주 한우, 선비촌 버섯, 순흥 복숭아, 단산포도 등

2014-11-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